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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오타니 추격하는 하퍼·슈와버·알론소...MLB 홈런 경쟁, 호화군단 총출동 [IS 포커스]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경쟁이 정규시즌 초반부터 화려한 불꽃을 피우고 있다. 리그 대표 타자들이 대거 상위권에 순위를 올렸다. 최근 가장 뜨거운 타자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선 침묵했지만, 최근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쳤다.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6일 경기에선 다저스 이적 뒤 처음으로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타구 속도, 비거리 모두 '괴물' 같다. 오타니는 8일 기준으로 홈런 11개를 기록, 양대리그 합쳐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오타니는 2023시즌 홈런왕, '디펜딩 챔피언'이다. 공동 2위 그룹은 4명이다.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르셀 오즈나(애틀란타)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 그리고 마이크 트라웃(LA 다저스)이 각각 10개를 기록 중이다. 핸더슨의 초반 기세에 눈길이 모인다. MLB 파이프라인 선정 최상위 유망주였던 그는 지난 시즌(2023)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볼티모어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홈런 28개를 치며 '거포 내야수' 자질을 보여줬다. 올 시즌은 35경기에서 10홈런을 치며 커리어 하이를 향해 순항 중이다. 애들리 러치맨, 조던 웨스트버그, 콜튼 카우저, 헤스턴 커스타드 그리고 잭슨 홀리데이 등 유독 많은 볼티모어 영건들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2023) 40홈런을 친 MLB 대표 베테랑 외야수 오즈나, 휴스턴을 강팀으로 만든 주역 터커도 이미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 오타니만큼 MLB 최고 선수로 인정받는 트라웃은 빠른 홈런 생산 속도로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 1일 왼쪽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이탈한 상태다. 공동 6위 그룹도 화려하다. 총 9명이 9홈런을 기록하며 오타니를 추격하고 있다. 트라웃과 함께 2012년 등장해 슈퍼스타로 올라선 필라델피아 필리스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는 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9호를 마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이다. 트라웃의 팀메이트이자 지난 시즌 47홈런으로 오타니에 이어 MLB 전체 2위에 올랐던 카일 슈와버도 현재 9홈런을 기록 중이다. '북극곰'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의 홈런쇼는 올 시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46개를 기록 MLB 전체 3위, 내셔널리그(NL) 2위였던 선수. 지난달 28일 시즌 8호포로 통산 200홈런을 달성, 역대 4번째 최소 경기(710경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 3시즌(2021~2023) 연속 25홈런 이상 기록한 다저스 이적생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공동 6위 그룹에 합류, 빠른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타율은 낮지만 홈런만큼은 30개 이상 기대할 수 있는 다저스 내야수 맥스 먼시도 마찬가지. 올 시즌은 초반 타율(0.263)도 나쁘지 않다. 새 얼굴 중에서는 거포로 성장할 자질을 보여줬던 클리브랜드 가디언스 조쉬 네일러, 역시 1라운더(2019년) 기대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라일리 그린이 눈길을 끈다. 2021시즌 34홈런을 쳤지만, 최근 2시즌 부진으로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된 타일러 오닐도 올 시즌 커리어 역대급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2시즌 연속 27홈런 이상 기록한 '공격형 포수'도 홈런 9개를 때려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19:09
프로야구

[KS 5] 우승 '9부 능선' 넘은 염경엽 LG 감독 "5차전 키플레이어는 켈리...기본이 가장 중요헤"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연승을 만든 선발 라인업을 5차전에서도 가동한다. 키플레이어로 선발 투수를 콕 짚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KS 5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은 이전과 똑같다"라고 했다.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 딘(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좌익수) 신민재(2루수) 순이다. LG는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지만, 2차전 8회 말 공격에서 박동원이 역전 투런홈런을 치며 5-4로 승리했다. 3차전은 역대급 명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 9회 초 오지환이 역전 투런 홈런을 치며 케네디 스코어(8-7)로 승리했다. 상대 기세를 꺾은 뒤 맞이한 4차전은 15-4로 완승했다. 1승만 더하면 29년 만에 KS 우승, 통합 우승을 해낸다. 염경엽 감독은 차분하다. 그는 "이런 시점일수록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나도 선수들도 기본을 바탕으로 경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5차전 관건은 선발 싸움이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보다는 선발 투수로 나서는 케이시 켈리가 키플레이어다. 그가 긴 이닝을 막아주며, 선발 싸움에서 대등하게 막아줘야 한다. 그러면 결국 1점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불펜 대결은 자신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KT 선발 투수는 1차전에서 6이닝 동안 2득점에 그쳤던 고영표다. 안타 7개를 쳤지만, 결정적인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결국 타선이 고영표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얼마나 빠른 타이밍에 장타로 만드는지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타선의 실전 감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1차전에 비해, 그사이 홈런쇼를 펼치며 뜨겁게 달아올랐기에 '고영표 공략'에 기대를 갖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라고 강조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13 16:27
메이저리그

오타니 vs 저지...MLB 뒤흔드는 루스의 후계자들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최대 화두는 아메리칸리그(AL) MVP(최우수선수) 경쟁이다. MLB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여겨지는 베이브 루스(1895~1948)의 두 후계자가 거인과 같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급 홈런쇼 펼치는 저지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는 타격의 새 역사를 쓰는 중이다. 저지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시즌 6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홈런으로 그는 MLB 역사의 상징이자 양키스의 상징인 루스의 기록과 나란히 섰다. 단일 시즌 60홈런은 MLB 역사상 6번째. 저지는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세운 양키스 최다 홈런(61개)까지 단 한 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매리스의 기록 역시 사연이 깊다. 당시 그는 루스보다 많은 경기를 뛰어 기록을 깬 탓에 홈런 옆에 별표(*)가 붙어야 했고, 훗날 이 사연이 영화 '61*'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매리스의 기록은 깨끗하기에 더 의미 있다. 매리스의 61홈런은 새미 소사(1998년 66개·1999년 63개·2001년 64개)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개·1999년 65개), 그리고 MLB 역대 최다 기록인 2001년 배리 본즈의 73홈런과는 다른 대접을 받는다. 소사, 맥과이어, 본즈는 기록 달성 후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알려주면서 명예가 실추된 이들이다. 저지가 홈런을 두 개만 더한다면 매리스 이후 61년 만에 팀 기록을 경신한 것은 물론 '청정한 새 역사'를 MLB에 세우게 된다. 저지는 홈런만 많이 친 게 아니다. 25일 기준으로 타율 0.314 출루율 0.421 장타율 0.697 128타점 125득점까지 타격 전 부문에서 뛰어나다. 잰더 보가츠(보스턴 레드삭스)와 모 단위에서 경쟁하고 있는 타율을 비롯해 모두 AL 1위에 올라 있다. 타격 주요 타이틀(타율·홈런·타점) 3관왕을 의미하는 '트리플 크라운'은 물론 타격 6관왕이 눈앞이다. 저지의 리그 지배력도 역대급이다. 구장마다, 시즌마다 달라지는 득·실점 환경을 보정한 지표에서도 저지의 기록은 특별하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가 OPS(출루율+장타율)를 환경에 맞춰 리그 평균(100) 대비로 계산한 OPS+(조정 OPS)는 213에 달한다. 또 다른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가 wOBA(가중 출루율. 안타, 홈런, 삼진 등 타격 결과물의 기대 득점을 바탕으로 계산)에 기반해 리그 평균 대비로 계산한 wRC+(조정득점 생산력) 역시 209(이상 26일 기준)에 달한다. MLB.com에 따르면 1901년 이후 122년 MLB 역사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는 총 1만 3400명. 저지의 기록은 이들 중 OPS+ 25위, wRC+ 18위에 달한다. 1957년 테드 윌리엄스 이후 저지보다 압도적이었던 타자는 배리 본즈뿐이었다. 저지의 공헌도는 타격에 그치지 않는다. 주로 우익수로 출장했던 그는 올 시즌 중견수로도 팀 승리에 공헌하고 있다. 우익수로 뛴 이닝(443)보다 많은 이닝(626과 3분의 2)을 중견수로 나섰다. 뛰어난 타격에 준수한 수비 공헌도가 더해지면서 종합 성적표인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또한 훌륭하다. 베이스볼 레퍼런스는 그의 WAR을 9.9로 산정했고, 팬그래프는 무려 10.7(역대 31위)로 평가했다. 2017년 아쉽게 수상을 놓쳤기에 올해 활약이 더 뜻깊다. 당시 저지는 타율 0.284 52홈런 128타점 127득점을 기록하며 AL 신인왕에 올랐다. 홈런·타점·득점 모두 1위를 기록했으나, MVP 경쟁에서 타격왕(타율 0.346)과 최다안타(204개) 타이틀을 차지한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밀렸다. 2m의 장신 저지와 대비되는 알투베(1m68㎝)는 꼴찌였던 팀을 우승으로 이끈 스토리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후일 휴스턴이 전자기기로 사인을 훔쳤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알투베의 수상은 다소 빛을 잃었다. 이로 인해 저지가 '억울한 2위'로 평가받았는데, 5년 만에 MVP가 될 기회를 다시 잡았다. 유일한 업적 만드는 오타니 그런 저지도 독주하지 못하고 있다. 전년도 MVP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의 활약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오타니 역시 루스의 후계자로 불린다. 루스는 양키스 시절 홈런의 상징이었지만, 이적하기 전인 보스턴 시절에는 왼손 에이스이자 홈런도 잘 치는 타자였다. 1919년 루스 이후 MLB에서 '투타 겸업' 선수는 사라졌다. 99년이 지난 2018년 일본 최고의 스타 오타니가 미국에 상륙, 투타 겸업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지난해 한 단계 더 발전했다.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투수로 9승 2패 156탈삼진을 기록하면서 AL MVP를 수상했다. 2021시즌이 정점이 아니었다. 올해 오타니는 더 진화했다. 타자로 타율 0.270 34홈런 91타점 85득점, 투수로 14승 8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 중이다. 투·타를 합산한 WAR이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8.9, 팬그래프 기준 8.8을 기록 중이다. 저지에 이은 2위다. 타격 성적이 지난해만 못하지만, 대신 투수로서 성장세가 눈부시다. 지난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그는 5이닝 동안 7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200탈삼진 고지를 넘었다. 지난해 39.9%였던 강한 타구 허용 비율(HardHIt%)은 34.4%로 감소했고, 삼진율(K%)은 29.3%에서 32.9%(리그 1위)로 올랐다. 투수로 진화한 배경에는 변화구 구사율 증가가 있다. 시속 100마일 강속구를 던지는 그는 지난해 직구(구사율 44.1%)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2%) 스플리터(18.3%) 커터(12.1%)를 고루 섞어 던졌다. 반면 올 시즌 직구 구사율을 29.6%로 크게 낮췄고, 슬라이더(37.3%)가 제1구종 자리를 차지했다. 기존 구종인 스플리터와 커터뿐 아니라 커브도 9.1%로 지난해(구사율 3.6%)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한 시즌에서 30홈런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건 MLB 역사상 그가 처음이다. 저지가 '역대급' 성적을 올렸다면 오타니는 '유일한' 업적을 이뤄내고 있다. 저지에 비해 다소 낮은 WAR 역시 논쟁의 대상이다. 통계 분석가로 잘 알려진 MLB.com의 마이크 페트릴료 기자는 "WAR은 MVP 수상 논의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표다. 그러나 오타니 같은 투타 겸업 선수를 위한 지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오타니가 투수 WAR에 대부분 지명타자로 출전한 타자 WAR을 합산하는데 이 계산이 잘못됐다는 뜻이다. 팬그래프 기준 지명타자는 팀에 수비로 공헌하지 않아 풀 시즌 기준 17.5점을 상대에게 내준다고(2022년 오타니 기준 -15.2점) 평가받는다. 그러나 오타니는 야수보다 어려운 투수를 소화하는 만큼 감점하는 것이 부적합하다는 의미다. 페트릴료는 "오타니가 타자 WAR의 10%는 더 올려받아도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가설대로라면 오타니의 올 시즌 합산 WAR은 팬그래프 기준 9.18로 오르게 된다. 보정을 하더라도 두 선수의 성적은 꽤 차이가 난다. MLB.com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현지 기자들의 모의 투표에서도 저지가 1위를 꾸준히 지켜왔다. 가장 최근인 16일 투표에서는 저지가 1위표 50장 중 36장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오타니는 남은 1위표 14장을 가져갔다. FA 되면 사상 최고 몸값 가능 두 사람의 활약은 곧 대형 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저지는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다. 지난겨울 양키스는 저지에게 7년 2억 1350만 달러(3000억원)의 계약을 제안했다. 그러나 저지는 9~10년 동안 연평균 3600만 달러(510억원)의 대형 계약을 원했다고 알려졌다. 양키스는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그에게 그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 그러자 저지는 엄청난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1년 전 제안한 금액 이상의 계약이 맺어질 가능성도 크다. 오타니도 내년 시즌 후 FA를 맞이한다. 미국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지난 6월 "에인절스가 스프링캠프에서 오타니의 에이전트와 연장 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당시 양측의 대화에는 역대 최고 연봉(맥스 슈어저 4330만 달러·610억원)이 오갔다고 전해졌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26 10:20
야구

'연쇄 폭발' SK, 2000년 현대 백투백홈런 기록 정조준

'연쇄 폭발'하는 SK 타선이 역대급으로 평가받는 2000년 현대 타선까지 정조준했다.SK는 19일까지 치른 91경기에서 백투백홈런(연속 타자 홈런)을 총 9번 만들어 냈다. 올 시즌 리그에서 나온 36번 중 25%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KBO 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한 시즌 백투백홈런 14회를 기록하게 된다. 선수를 가리지 않고 홈런쇼가 펼쳐지고 있다.2000년 현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당시 현대는 총 14번의 백투백홈런을 작성했다. 말 그대로 '살인 타선'이었다. 팀 홈런이 208개로 리그 역대 3위. 세부 성적은 더 압도적이었다. 1번 전준호를 제외하고 2~9번 타자가 모두 두 자릿수 홈런을 쳐 냈다. 톰 퀸란(37홈런)·박재홍(32홈런)·박경완(40홈런)·에디 윌리엄스(12개)는 물론이고 하위타선에 배치된 박진만까지 15홈런을 터뜨렸다. 전체 팀 홈런 수는 2003년 삼성(213개)과 1999년 해태(210개)에 뒤졌지만 임팩트는 강렬했다. 몰아치기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2000년 4월 5일 한화전과 5월 19일 한화전에선 1경기에서 각각 홈런 10개를 쏟아 내며 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특히 4월 5일 경기에선 한 이닝 역대 최다인 홈런 5개를 터뜨렸고, 7회와 8회에는 연속 이닝 연속 타자 홈런(7회 박종호·박재홍, 8회 윌리엄스·심재학)으로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그해 5월에 기록한 월간 홈런 50개는 1999년 5월 해태(52개)에 이은 역대 2위. 백투백홈런이 많았던 건 어떤 타순에서도 홈런이 나올 수 있는 강점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2017년 SK는 2000년 현대와 비슷하다. 간판타자 최정을 중심으로 타선 곳곳에서 홈런이 터지고 있다. 톱니바퀴처럼 타순이 척척 맞아 돌아간다. 역대 가장 많은 팀 홈런 253개 페이스. 한동민과 김동엽, 제이미 로맥을 비롯해 나주환, 정의윤까지 타순을 가리지 않고 홈런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처럼 상하위 타선에서 고르게 홈런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중심타선의 힘은 뒤지지 않는다. 6월에만 4번의 백투백홈런을 합작했을 정도로 위력을 더해 가고 있는 중이다.SK의 백투백홈런쇼. 리그 후반기에 떠오른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7.21 07:00
야구

'241홈런 가능' SK, 역대급 홈런 페이스

SK가 역대급 홈런 페이스를 이어갔다.SK는 28일 인천 LG전을 5-2로 승리하며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주중 부산 원정에서 3연패를 당했지만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5할 승률(24승1무24패)에 복귀했다. LG는 3연전에서 데이비드 허프-임찬규-차우찬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을 돌렸다. 하지만 승부처마다 나온 SK의 홈런에 무너졌다. 3연전에서 나온 홈런이 총 8개로 3개에 그친 LG를 압도했다. 3연전 15득점 중 홈런으로만 절반이 넘는 8점을 뽑았다.28일 경기에서도 홈런으로 LG 에이스 차우찬을 무너트렸다. SK는 1-1로 앞선 4회 홈런으로 승부의 균형을 깼다. 선두 타자 제이미 로맥이 차우찬의 4구째 시속 129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겨 버렸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정진기가 차우찬의 3구째 시속 142km 직구를 밀어쳐 홈런을 때려냈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났지만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2사 후 최정이 개인통산 1300안타(KBO 리그 49호)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기록을 자축했다.SK의 홈런쇼는 계속됐다. 4-1로 앞선 6회 선두타자 로맥이 다시 한 번 차우찬의 슬라이더를 담장 밖으로 보내버렸다. 2006년 1군에 데뷔한 차우찬이 1경기에 홈런 4개를 맞은 건 이번이 처음. 종전 최다는 2015년 9월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허용한 3개였다. 올 시즌에도 60⅓이닝 동안 피홈런 6개로 10이닝당 1개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 SK전에선 5⅔이닝 동안 4피홈런으로 무너졌다. 그만큼 SK 타자들의 파괴력이 대단했다. 차우찬에게 삼진 10개를 헌납했지만 홈런 4개로 응수했다.올시즌 SK의 홈런 페이스는 '역대급'이다. 49경기에서 82홈런을 때려내 압도적 리그 1위다. 144경기로 환산하면 241개 홈런이 가능한 페이스다. 2003년 삼성이 기록한 역대 팀 홈런 최다 기록(213개)을 크게 넘어선다. 어깨 부상으로 퇴출된 대니 워스를 대신해 영입된 로맥이 적응을 마치면서 타선이 한결 탄탄해졌다. SK가 최정(15홈런)-한동민(14홈런)-로맥(6홈런)-김동엽(10홈런)으로 이어지는 상대 투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수 있는 거포 타선을 구축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5.29 06:00
야구

'3연전 홈런 8방' SK, 차우찬도 무너트리다

'홈런 군단' SK가 홈 팬들 앞에서 팀 컬러를 제대로 보여 줬다.SK는 28일 인천 LG전을 5-2로 승리하며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주 중 부산 원정에서 3연패를 당했지만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5할 승률(24승1무24패)에 복귀했다. LG는 3연전에서 데이비드 허프-임찬규-차우찬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을 돌렸다. 하지만 승부처마다 나온 SK의 홈런에 무너졌다. 3연전에서 나온 홈런이 총 8개로 3개에 그친 LG를 압도했다. 3연전 15득점 중 홈런으로만 절반이 넘는 8점을 뽑았다.28일 경기에서도 홈런으로 LG 에이스 차우찬을 무너뜨렸다. SK는 1-1로 앞선 4회 홈런으로 승부의 균형을 깼다. 선두 타자 제이미 로맥이 차우찬의 4구째 시속 129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겨 버렸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정진기가 차우찬의 3구째 시속 142km 직구를 밀어 쳐 홈런을 때려 냈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났지만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2사 후 최정이 개인 통산 1300안타(KBO 리그 49호)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기록을 자축했다.SK의 홈런쇼는 계속됐다. 4-1로 앞선 6회 선두 타자 로맥이 다시 한 번 차우찬의 슬라이더를 담장 밖으로 보내 버렸다. 2006년 1군에 데뷔한 차우찬이 1경기에 홈런 4개를 맞은 건 이번이 처음. 종전 최다는 2015년 9월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허용한 3개였다. 올 시즌에도 60⅓이닝 동안 피홈런 6개로 10이닝당 1개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 SK전에선 5⅔이닝 동안 4피홈런으로 무너졌다. 그만큼 SK 타자들의 파괴력이 대단했다. 차우찬에게 삼진 10개를 헌납했지만 홈런 4개로 응수했다.올 시즌 SK의 홈런 페이스는 '역대급'이다. 49경기에서 82홈런을 때려 내 압도적 리그 1위다. 144경기로 환산하면 241개 홈런이 가능한 페이스다. 2003년 삼성이 기록한 역대 팀 홈런 최다 기록(213개)을 크게 넘어선다. 어깨 부상으로 퇴출된 대니 워스를 대신해 영입한 로맥이 적응을 마치면서 타선이 한결 탄탄해졌다. SK가 최정(15홈런)-한동민(14홈런)-로맥(6홈런)-김동엽(10홈런)으로 이어지는 상대 투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수 있는 거포 타선을 구축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2017.05.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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